'정우영 2골' 황선홍호, 결승까지 45분…우즈벡에 전반 2-1 리드

정우영(오른쪽)이 우즈베크를 상대로 선제 골을 성공시킨 뒤 어시스트를 기록한 엄원상과 시계를 보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영(오른쪽)이 우즈베크를 상대로 선제 골을 성공시킨 뒤 어시스트를 기록한 엄원상과 시계를 보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축구대표팀이 결승행의 마지막 고비인 우즈베키스탄(우즈베크)과의 4강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크와의 4강전에서 2골을 기록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활약에 힘입어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우즈베크에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를 거치며 줄곧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한 한국은 우즈베크와의 4강전을 앞두고 ‘베스트11’이라 부를 만한 멤버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최전방에 조영욱(김천)을 배치하고 좌우 측면에 정우영과 엄원상(울산)을 배치했다. 미드필드진은 와일드카드 백승호(전북)를 중심으로 홍현석(헨트)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함께 배치해 공격에 방점을 찍었다.

정우영의 득점 직후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정우영의 득점 직후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설영우(울산)-박진섭(전북)-이한범(미트윌란)-황재원(대구)으로 구성했고 이광연(강원)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이른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역습 상황에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엄원상이 정면으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정우영이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전반 강한 압박으로 경기 흐름 장악에 나선 우즈베크의 전략을 역이용해 배후 공간을 과감히 파고든 전략이 주효했다.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되찾아온 뒤 환호하는 정우영(왼쪽). 뉴스1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되찾아온 뒤 환호하는 정우영(왼쪽). 뉴스1

하지만 한국의 리드는 전반 중반 실점과 함께 종료됐다. 우리 위험지역 아크 정면에서 미드필더 백승호가 파울을 범해 프리킥 찬스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상대 키커로 나선 야수르베크 야롤리디노프가 슈팅한 볼이 수비벽을 선 백승호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백승호는 전반 37분 추가 골에 기여하며 실책을 만회했다.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머리로 밀어준 볼을 위험지역 내 우즈베크 수비진이 서로 처리를 미루다 뒤로 흘렸고, 정우영이 빈 공간으로 뛰어들며 슈팅해 골 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7호골을 신고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또다른 4강전에서는 일본이 홍콩에 4-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이 우즈베크를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금메달 결정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진다.   

전반 위험지역 근처에서 파울을 범하는 백승호. 연합뉴스

전반 위험지역 근처에서 파울을 범하는 백승호. 연합뉴스

우즈베크의 프리킥 동점골 장면. 연합뉴스

우즈베크의 프리킥 동점골 장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