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찾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푸른지구관은 벽면과 바닥 면까지 4면에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박진호 기자
초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울창한 숲
이날 아이와 함께 산림엑스포를 찾은 장모(41ㆍ여)씨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숲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함께 온 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른지구관 1회 영상관람 시간은 15분, 매회 10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문화유산관으로 자리를 옮기자 실제 지름 1m에 달하는 나무가 전시돼 나이테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또 새까맣게 그을린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예술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6일 오후 찾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 있는 솔방울전망대 모습. 박진호 기자

6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입구. 관람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박진호 기자
설치 미술로 구현한 '금강산내총도'
산림엑스포 전시관은 총 5개로 휴양치유관에서는숲속놀이터·숲속캠핑장·숲속도서관이 있고, 산림교류관에서는 95개 산림 관련 기업의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조직위원장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전시관 5곳은 산림의 생태ㆍ환경·역사·문화·휴양· 산업 등을 테마에 맞게 조성했다”며 “산림 가치를 제대로 느끼려면 5개 전시관을 다 둘러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찾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푸른지구관은 벽면과 바닥 면까지 4면에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박진호 기자

6일 오후 찾은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행사장 곳곳에서는 산불 피해목으로 만든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박진호 기자.
푸른지구관 입소문에 연일 흥행
추석 연휴에 이은 두 번째 황금연휴에 관람객 60만명이 넘을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 5일 기준 누적 관람객이 5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관람객은 개막 이후 첫 주말(9월 23~24일) 5만 3299명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기간 33만명이 몰렸다.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 열흘째를 맞은 지난 1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행사장이 마련된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을 찾아 관람객에게 양심 우산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0/06/a81eab45-8b32-4336-b484-7db08c384ed3.jpg)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 열흘째를 맞은 지난 1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행사장이 마련된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을 찾아 관람객에게 양심 우산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치안과 경비에 각별히 신경
소방 역시 15명 이상이 배치돼 응급구조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일엔 순찰 중이던 고성경찰서 직원이 행사장 내 쓰러져 있던 관람객을 발견,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를 이용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행사장에 머물며 식중독·감염병 진단차와 대기환경 측정 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 25개 화장실에 전담인력 12명을 배치, 수시로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0/06/76f50b05-a43b-43c3-ae29-371d0275ce1f.jpg)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 "산림수도 강원도 돕겠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대한민국은 국토의 63%를 산림이 차지하고, 강원도는 전체 면적 중 82%가 산림”이라며 “강원도가 산림 수도인 만큼 산림청장으로서 잘 도와야 한다. 앞으로 산림이 지닌 다양한 기능이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게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개막한 세계산림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전 세계 60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폭염과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후위기 속에 숲이 가진 탄소 저감 등 대응방안이 소개된다. 이 행사는 2020년 11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인증을 받았다. 주 개최지인 고성뿐 아니라 속초·인제·양양 등 설악산을 끼고 있는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