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
김 차장은 이날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우리도 GP를 곧바로 복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앵커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경계초소에서, 가까이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그건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차장은 9·19 합의 전체에 대한 효력 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이 의도적으로 (합의) 전체를 파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효력을 정지하는 것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동부전선 최전방 소초(GP)에서 감시소를 복원하는 정황을 지상 촬영 장비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구조물을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면파기 선언 다음 날인 24일부터 9·19 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GP 복원에 들어갔다. 북한군은 당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구축했으며,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장면은 우리 군이 최전방에서 운용하는 카메라와 열상장비에 촬영됐고, 군 당국은 해당 사진을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