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 경기 인식, 4개월 연속 악화...0.9p 내린 97.2

지난 26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26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4개월 연속 악화했다. 향후 주택가격과 금리수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나타낸 주택가격전망지수와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10월(98.1)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103.2까지 오른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p 내린 10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즉,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으면서도 그 비중은 줄어든 셈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9월 110까지 오른 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탓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19로 9p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