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섬이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VIP 고객 초청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 한섬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기업 한섬이 VIP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큰 손’ 공략에 나섰다.
28일 한섬은 전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우수 고객 등 1000명을 초청해 콘서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17인조 오케스트라 ‘디토 스트링스’의 협연으로, 유키 구라모토의 대표곡 ‘로망스’를 비롯한 20여 곡을 120분간 연주했다.
백화점이나 명품 브랜드가 아닌 국내 패션기업이 자체적으로 단독 음악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VIP 초청 공연·전시 등 문화 행사가 활발한데, 이런 특별 서비스를 통한 고객 유치 경쟁이 패션 업계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섬은 VIP 전담 조직인 ‘고객케어팀’을 운영하며 백화점급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순 할인 혜택을 넘어 구매력 있는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고 VIP 등급인 ‘더 퍼스트’ 고객을 대상으로는 정기적으로 미술관 도슨트 투어·한강 요트 투어 같은 행사를 연다. 부산과 광주, 제주 등에 있는 콘셉트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내에는 VIP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지난 7월엔 브랜드 ‘타임’ 패션쇼에 VIP 600여 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참여형 콘텐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