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욱 웅진씽크빅 AR피디아 팀장 인터뷰
교과목 중심 학습지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웅진씽크빅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독서 서비스인 ‘AR피디아’(국내명: 인터랙티브북)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대만 폭스콘 그룹 계열 리셀러 업체인 ‘스튜디오A’와 100억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고요. 과연 어떤 점이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지 박정욱 AR피디아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정욱 AR피디아팀 팀장. 사진 웅진씽크빅
‘AR피디아’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AR피디아 시연 장면. 사진 웅진씽크빅
요즘 전자책(이북) 많이 보잖아요. 그런데 전자책은 종이책을 태블릿 위에 올려놓은 형태에 지나지 않아요. 가독성 높은 종이책 장점과 디지털 이점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독자가 책과 상호소통한다면 흥미롭겠다고 생각해서 개발하게 됐어요.
‘AR피디아’ 서비스 확장 전략은.
현재 대만을 비롯해 이스라엘,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14개국에 ‘AR피디아’를 수출하고 있어요. 교육 업계에서 볼 때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해요. 과거엔 해외 학습 콘텐트를 수입해서 번역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만든 콘텐트가 세계로 뻗어가는 거니까요. K-팝에 이은 K-교육 콘텐트의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CES 2023'에 참여한 웅진씽크빅 부스. 사진 웅진씽크빅
종이 학습지 기업이 에듀테크 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흥미로운데.
회사 내부에 IT 개발자만 500명이 넘고요. 연구개발비로 연간 300억 이상 쓰고 있어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외부 기술기업과 협업도 해요. ‘AR피디아’를 개발할 때도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했죠. 저희가 가진 콘텐트 제작 강점과 외부 기업의 기술 역량을 합쳐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 거죠.
에듀테크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술은.
상호작용도 가능해질 거예요. 아이가 메타버스로 만든 온라인 도서관에 방문해 사서와 대화를 나눠요. 디지털 사서는 아이의 나이, 관심사, 어휘력 수준에 따라 책 추천을 하는 거죠. 아이들이 책 속 캐릭터에게 말을 걸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