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하는 사이…서안지구 폭력도 증가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료는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해자를 기소하기를 바랐지만, 아직 그런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서안지구의 라말라를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나며 서안지구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 사이 서안지구에서의 폭력 사태가 더 증가하면서, 서안지구까지 전쟁터 같은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이번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정착민에 이스라엘인의 공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달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인 정착민 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2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나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극단주의 폭력은 중단돼야 하며, 폭력을 저지를 사람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미국은 민간인을 공격하는 극단주의자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등 자체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