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라스트 댄스’에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의 포르투갈 경기에 6명이 관객이 계속해서 난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포르투갈의 경기 후반 중반에 소년 한 명이 운동장으로 뛰어들어 호날두에게 ‘셀카’를 요청했다.

호날두는 웃으며 사진 촬영에 응했고, 이후 소년은 경비원에게 잡혀 그라운드 밖으로 쫓겨났다.

이후 다른 3명이 더 난입해 경기를 또 중단시켰다.

이때는 호날두가 두 손을 쳐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도, 한 극성팬은 호날두의 목을 감싸 안고 사진을 찍으려다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포르투갈 선수들이 관객에게 인사를 하는 중에도 2명이 호날두를 향해 뛰어들었지만, 호날두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붙잡혀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르투갈의 곤살로 하무스(파리 생제르맹)는 난입한 관객을 잡으려고 뛰어가던 안전요원과 강하게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는 사고도 발생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걱정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오늘 난입한 팬들은 단순히 사진을 찍기 위한 행동이라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나쁜 의도로 난입했다면 힘든 상황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 조심해야 한다”며 “안전 요원이 많이 있었음에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차례에 걸쳐 6명의 관객이 난입하는 상황에 유럽축구연맹(UEFA)도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골 욕심을 내는 대신, 달려오던 브루누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스해 쐐기 골을 도우면서 역대 유로 대회 최다 도움(8개)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튀르키예와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3-0으로 이기고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