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소음공격은 지난 7월 말 강화군 접경지역에서 시작됐다. 인천 강화군 접경지 주민들은 '기이잉', '끽끽'처럼 쇠로 된 기계 마찰음이나 생명체가 우는 소리를 연상시키는 소음을 24시간 듣고 있다.
특히 일주일 전부터 소음 강도가 심해져, 주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송해면 당산리에 거주하는 150여가구는 창문을 열어두지 못할 정도다. 아기를 키우는 집은 매일 아기가 소음에 놀라 크게 우는 등 기본 생활이 불가한 상황이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7월부터 재개된 대북방송에 대응 차원에서 북한이 소음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을 따져보는 중이다. 지난달 20일, 한 북한군 하사가 강원도 고성에서 걸어서 귀순했는데, 당시 대북방송을 듣고 남한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북한으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우리 확성기에 대한 보복으로 소음공격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