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명품 추모공원 조성과 호미반도 종합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포항시는 12일 화장장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유치하기로 한 포항시 구룡포읍 눌태리에 대한 종합발전지원 계획을 내놨다.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유치에 반대한 주민이 후회할 정도로 많은 혜택과 이익을 안겨주려고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추모공원 인근 ‘3대 관광로드’ 조성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추모공원 시설 설계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동해바다와 호미반도를 조망하는 전망타워, 사계절 수목원, 홀로그램아트 등 사계절 밤낮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 공간을 콘셉트로 정했다. 추모공원 주변에는 노르웨이의 비겔란 같은 세계적인 조각공원을 조성해 고품격 장례 공간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들어설 예정인 포항시 추모공원 조감도. 사진 포항시
블루 레일로드에는 추모공원과 해안선을 따라 단계적으로 모노레일을 건설해 정차역을 중심으로 리조트, 인피니티풀 등을 유치한다. 에코 트레킹로드는 호미반도를 순환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말목장성을 중심으로 승마체험·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오션 투어로드에는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는 호텔과 지역 특화 미식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창고형 대형할인매장 유치도 추진
특히 창고형 대형할인매장 유치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대형할인매장을 유치하면 주민 생활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인근 지자체 방문 인구를 늘려 지역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룡포읍 눌태리 마을에는 주민지원기금 40억원이 지원되며 주민에게 30년간 화장시설 사용료 20%를 할인해 준다. 또 구룡포읍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 주민 편익·숙원사업이 지원될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들어설 예정인 포항시 추모공원 조감도. 사진 포항시
“추모공원을 랜드마크로 만들 것”
포항시 관계자는 “화장로가 항상 만원이다 보니 제때 화장을 하지 못하고 4~5일장을 치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적으로 사망 후 3일차 화장 비율은 63.8%, 4일 이후 화장은 36.2%로 집계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구룡포를 중심으로 호미반도 일대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추모공원이 단순 장사시설이 아닌 동해안 해양 휴양관광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