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하이 하이강 꺾고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첫 승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둔 포항 선수들. 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둔 포항 선수들.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중국의 강호 상하이 하이강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첫 승을 거뒀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2차전 홈경기에서 상하이를 3-0으로 이겼다. 지난달 17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원정 1차전에서 1-4로 완패했던 포항은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상하이는 1무 1패에 그쳤다.

24개 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러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각 팀은 홈·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른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1차전의 아쉬움을 끊어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는데,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에서 앞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상하이는 중국 최고의 팀이다. 특히 공격이 좋기에 선수들에게 전방압박에 신경 쓰며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빠른 수비 반응을 요구했는데 전반부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최근 K리그1 2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지난달 중순까지 K리그1에서 6연패를 당했고, 지난달 17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1-4로 지며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 감독은 "연패 때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죄송해서 아직도 서포터석에 감사 인사하러도 못 가겠다"는 박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나서 잊으면 안 된다. 아픔을 잊지 않고 간다면 경기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7-3으로 완파했던 광주FC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원정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