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8분쯤 강원 춘천시 동면 품걸리 가리산에서 50대 등산객 A씨가 맹독성 식물인 투구꽃 뿌리를 섭취했다.
이후 A씨는 마비와 호흡 곤란, 시력 저하 증세를 보여 소방 헬기로 원주시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초오’라 불리는 투구꽃 뿌리엔 독성 성분인 아코니티가 들어 있다. 아코니티는 진통, 진정 효과가 있어 관절염이나 중풍과 당뇨 등에 약재로 쓰인다.
하지만 아코니티에 중독되면 입과 혀가 굳어지거나 손발이 저리는 등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가슴 떨림 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투구꽃 뿌리가 사약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약재는 질병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이므로, 민간요법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사거나 섭취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