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4병 마셔 기억 안난다"던 박대성, 거짓말이었다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이유 없이 살해하기 전 소주 4병을 마셨다는 박대성(30·구속)의 진술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한 결과 박씨가 마신 소주는 2병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 당시 문 닫은 가게 식탁에는 안주와 소주병 4개가 있었으며, 이 중 술이 모두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다. 나머지 2병 중 1병은 마개가 따져 있었지만 술은 그대로였고, 나머지 1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상태였다.

박대성은 범행 당시 문을 닫은 가게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주를 4병 마셨다고 진술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에 갔다”며 “진술한 것처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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