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 쾌적한 초록 도시 만들자’…제주 첫 나무포럼 열려

제주를 ‘그린그린’하게...첫 나무포럼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을 걷는 제주 관광객. 최충일 기자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을 걷는 제주 관광객. 최충일 기자

제주도가 나무를 주제로 포럼을 연다. 도시를 초록빛으로 쾌적하게 만들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제주도는 제1회 나무포럼을 11일부터 12일까지 제주썬호텔과 한라생태숲 원형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무포럼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도시 생태계 중요성을 알리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번 포럼은 ‘도시와 숲, 그리고 사람’을 대주제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제주썬호텔에서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 세션은 ‘너구리박사’ 박병권 도시생태연구소장과 최진우 가로수시민연대 대표,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 등이 도시숲을 주제로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선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 김봉찬 카페 베케 대표,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 등이 제주 관련 정원정책을 논의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 주요 도시가 추진해온 도시숲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김성영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 이경준 제주도 산림녹지과장이 사례를 발표한다.

행사 이틀째, 한라생태숲으로 오세요 

제주 교래리 곶자왈의 고로쇠 나무. 최충일 기자

제주 교래리 곶자왈의 고로쇠 나무. 최충일 기자

행사 이틀째인 1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라생태숲 원형광장에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식물치유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로즈마리 삽목(무성 생식을 위해 줄기를 자른 식물체), 허브나 꽃을 말려 묶은 ‘스머지스틱’ 제작 등을 할 수 있다.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는 각각 요가 프로그램과 싱잉볼 연주를 포함한 명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제주도의 주요 가로수의 특징을 맞추는 보드게임과 아이들을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도시숲 정책에 반영”...무료 셔틀버스도

제주 나무포럼 포스터. 사진 제주도

제주 나무포럼 포스터. 사진 제주도

포럼 기간에 제주국제대학교 환승주차장에서 한라생태숲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행사 당일 한라생태숲 주차장이 붐빌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매년 나무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도시와 숲을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인문학 강연을 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나무포럼을 통해 도민이 도시에서 생태를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에서 나온 정보와 전문가·도민 의견은 제주 도시숲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