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SNS 시대, 中 카메라 시장의 부활...소니·캐논 등 눈독

카메라를 찾는 수요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스트리밍, 숏폼이 부상하면서 스마트폰에 밀려났던 카메라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은 전 세계 카메라 출하량의 23.3%를 차지하며 미주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는 SNS의 '좋아요'와 '공유'가 매출로 이어지는 인플루언서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2일 상하이의 카메라 매장에서 카메라를 고르는 방문객. 신화통신

지난달 12일 상하이의 카메라 매장에서 카메라를 고르는 방문객. 신화통신

 
◇트렌드가 이끄는 新수요

새로운 경제 모델과 소비 습관의 변화로 인해 카메라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벗어나 SNS 촬영용 트렌드 아이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에서 5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황징(黃靜)은 고급 카메라가 콘텐트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로 브이로그를 촬영하면 메이크업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미지가 선명할수록 콘텐트가 더욱 생동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샤오훙수의 2024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커뮤니티 공유자가 8000만 명 이상에 달하며 사용자 제작 콘텐트(UGC)가 전체 콘텐트의 90%를 점하고 있다.

한편 관광산업의 회복과 함께 중국 각지에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명소를 만들어 내면서 인증샷을 남기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수요의 증가는 액션 카메라 시장을 견인해 DJI(大疆·다장), Insta360과 같은 중국 브랜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8년이 되면 액션 카메라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억 위안(약 3조7989억원)에 달하고 6.1%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14일 '제23회 중국 국제사진영상기자재 및 기술박람회'가 베이징전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이 촬영 체험존에서 관람하고 있다. 신화통신

지난 2021년 5월 14일 '제23회 중국 국제사진영상기자재 및 기술박람회'가 베이징전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이 촬영 체험존에서 관람하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 시장으로 눈 돌리는 글로벌 브랜드

이렇듯 중국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카메라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소니, 캐논, 니콘 등 글로벌 카메라 기업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에다 다케히토 소니(중국) 부총재는 "중국이 라이브 커머스와 인플루언서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앞서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에게는 큰 기회"라고 전했다.

오자와 히데키 캐논(중국)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중국 내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자와 회장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중국 내 성장률을 35%로 예측했다. 캐논은 현지 수요에 대응해 제품군을 강화하고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소니는 디지털 콘텐트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중국의 인기 컨벤션인 '빌리빌리 월드(BiliBili World) 2024'에 참여해 최신 제품을 선보이고 라이브 시연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란젠핑(蘭建平) 저장(浙江)성 발전계획연구원 부원장은 인플루언서 경제는 공급사슬 단계를 줄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