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테슬라의 ‘위(We), 로봇’ 행사장. 행사장 주변을 주행하던 차량이 연단 근처에 멈춰섰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에서 내렸다. 테슬라의 첫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자, 로보택시 사업을 위해 개발한 사이버캡의 시제품이었다.
사이버캡은 차 양쪽에 나비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이 있고, 내부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날 머스크는 사이버캡의 양산 시기에 대해 “시간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이 있지만, 아마 2026년까지 이 차량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의) 차보다 저렴한 2만~3만 달러(2500만~4000만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게 왜 중요해
전기차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또다른 먹거리로 여기고 있다. 지난 7월 실적 발표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믿지 않는다면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머스크는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현재 주당 10시간에 그치는 승용차 사용 시간에 비해 사용 시간이 5~10배 늘어나 훨씬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율주행 차량은 안전할뿐만 아니라 많은 생명을 살리고 부상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망은
기술적 세부 사항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테슬라는)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자동차 정보 플랫폼 에드먼드 대표인 제시카 캘드웰을 인용해 “머스크는 시간을 자유롭게 하고 안전을 증대시키는 교통의 이상적인 미래를 그렸지만 실질적인 관점에서 이것이 어떻게 달성될지에 대해서는 많은 질문이 남는다”고 보도했다.
🚗 넥스트 빅 씽, 자율주행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에 이어 또 다른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자율주행. 미국·중국·독일·일본 등 손꼽히는 기술 강자들은 빠른 속도로 택시·버스 등 여객부터 화물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 자율주행 기술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팩플이 자율주행 기술 최전선에서 서비스를 실제 만들어가고 있는 글로벌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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