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기성용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선 축구 경기에서 팀 히어로를 4-3으로 물리쳤다. 이번 경기는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임영웅이 직접 창단하고 주장을 맡고 있는 팀인 리턴즈FC 선수들과 조원희, 김영광 등 전 국가대표 출신의 은퇴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9분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한 전원석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하며 2-1로 앞서가는 득점을 이끈 임영웅은 하프타임에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공연까지 펼쳤다. 이후 후반전엔 다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오른쪽 측면에서 맹활약했다.
감독을 맡던 기성용은 세 번째 실점 직후인 후반 36분 직접 그라운드로 출격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2분 만에 중거리 슛으로 골 맛을 봤다. 페널티아크 뒤에서 오른발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중계석에서 경기를 해설하다가 후반 공격수로 투입된 이근호가 후반 추가 시간 역전 골을 터뜨려 치열했던 경기를 팀 기성용의 승리로 매조졌다.
임영웅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레전드 선수분들과 운동장에서 호흡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영광이었고, 뛰는 내내 즐거웠다. 이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