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이 9년 만에 상승했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최종마감한 2024년 ROTC 모집에 7989명이 지원해 2.1대 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907명보다 2082명(5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지원비율도 지난해 1.6:1에서 2.1:1로 상승했다. ROTC 지원율은 2015년 4.8대 1에서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하락 중이었다.
군별로는 육군이 3129명 모집에 7136명이 지원해 2.3:1로 가장 높았다. 해군과 해병대는 239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1.1:1, 공군은 348명 모집에 593명이 지원해 1.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군은 전년(1.9:1)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025년 신설 예정인 한경·청주·백석·경운대의 4개 학군단 모집에서는 지원비율이 2.1:1였다.
올해 ROTC 지원자 중 여학생 지원율이 크게 상승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여학생은 전체 지원자의 31%인 2461명으로, 지난해 1391명(전체 지원자의 24%)보다 7%p 증가했다.
국방부는 ROTC 지원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먼저, 대학생의 지원 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후반기 모집을 정례화해 1731명이 후반기에 새로 지원했다. 또한, 지원서 접수 절차를 전산화하고 필기시험을 대학 성적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지원 편의를 개선했다. ROTC 후보생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공수훈련 기회를 확대하는 등 교육훈련 과정도 보완했다.
이외에도 ROTC 후보생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학군생활지원금을 지난해 월 8만 원에서 올해 월 16만 원으로 인상하고, 지원금 사용처와 지급 기간을 확대했다. 단기복무장려금 역시 지난해 900만 원에서 올해 1200만 원으로 인상했다.
국방부는 “2015년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율이 다양한 정책 개선과 모집 홍보 노력으로 다시 상향 곡선을 그리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ROTC와 초급장교의 자긍심 고취 및 처우개선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관계기관과 법령 개정 및 예산 확보 등에 대해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