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를 만나 전략적 협업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과 데이비드 베넷 텐스토렌트 고객총괄책임자(CCO)가 참석했다. 양사는 빠르게 변하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양사가 보유 중인 반도체 설계자산(IP)과 여러 기술을 활용해 AI 가전에서부터 스마트 홈‧모빌리티‧영상 프로세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설립해 우수 인재 육성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반도체 전설’ 짐 켈러
특히 반도체의 구조를 설계하는 것은 물론, 응용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장치 사이에 존재하는 동작 환경까지 감안한 시스템 아키텍처 구축에 탁월한 성과를 내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구원투수’로 활약해왔다. 이후 짐 켈러는 2021년 1월 캐나다 AI 반도체 설계기업 텐스토렌트의 CEO로 합류했다.
LG전자는 왜
최근 텐스토렌트는 개방형 아키텍처(설계 언어)인 RISC-V(리스크파이브)를 활용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Arm‧x86 구조를 넘어선 새로운 반도체 설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AI 시대 자체 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 역시 LG전자가 짐 켈러와 협력한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최근 가전 전용 AI 반도체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시스템온칩(SoC) 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TV 전용 반도체 ‘알파11 AI 프로세서’와 가전 전용 AI 반도체 ‘DQ-C’ 등을 최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