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오스카상' 7년만에 한국이 탈까…후보 오른 이 게임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 사진 시프트업 홈페이지 캡처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 사진 시프트업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 게임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한국산 게임이 7년 만에 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TGA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배급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한국산 게임 중 유일하게 수상 후보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고의 액션 게임' '최고의 음악' 2개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발매 직후 높은 액션성과 캐릭터 디자인, 사운드트랙이 호평받으며 지난 13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겸 총괄 디렉터도 우수 개발자상을 받으며 7관왕에 올랐다. 

한국산 게임이 TGA에서 수상한 것은 2017년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가 유일하다. 당시 '배틀그라운드'는 최고상인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GOTY)을 비롯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중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상을 받았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최고의 예술 감독'과 '최고의 RPG(역할수행게임)' 부문에,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최고의 인디 게임'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으나 모두 수상하진 못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뉴스1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뉴스1

 
한편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과 젠지의 국내리그 4연패를 이끌었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페이커의 소속 팀이자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T1은 젠지와 함께 '최고의 e스포츠 팀' 후보에도 올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2025∼2026년 발매를 앞둔 다수의 신작 게임 정보도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차기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출시 관련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 자리에서 '붉은사막' 발매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연말 글로벌 게임 행사에 참여해 소통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넥슨도 시상식을 앞두고 행사장 주변에 네오플의 차기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대형 홍보물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내년 상반기로 론칭 시점을 확정한 '카잔'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신작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TGA는 캐나다의 게임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주최하는 북미권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겸 종합 게임쇼다. 2014년 첫 행사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시상식은 1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