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쾌거…심장중재시술 '세계 1위' 기관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 안정민 교수(오른쪽부터)가 심장 타비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 안정민 교수(오른쪽부터)가 심장 타비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가 이끄는 심장병원이 중재 시술 분야 세계 1위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재시술은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스텐트를 삽입하는 심장병 치료법이다. 세계 정상급인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이 2,3위를 차지했다.  

아산병원을 최고로 뽑은 데는 심장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TCT(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 학회이다. 이 학회는 매년 ‘우수연구기관 톱 10’을 발표해 왔다. 

이 학회는 100개국, 1만 명 이상의 심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학술대회를 여는데, 올해는 최근 미국심혈관연구재단 주최로 워싱턴 D.C에서 열었고, 여기에서 '톱 10' 병원을 공개했다.

TCT 학회는 심장 중재시술 분야와 관련한 기초과학뿐 아니라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연구기관을 평가한다. 과학적 가치와 영향력, 논문 건수, 임상시험 진행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총 9편의 논문을 실었다. 이 학술지는 임상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국내 대형병원 소속 심장병원이 NEJM에 논문을 한 편 싣기도 힘들다. 


박승정 교수팀은 1991년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요즘에는 한 해 외래 환자 20만명, 입원환자 6만 여 명을 진료한다. 

1997년에는 세 가닥의 관상동맥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주간부가 좁아진 환자에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국제 치료 기준을 바꾼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이 2010년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타비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타비시술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타비시술 2000건을 달성했다. 시술 성공률은 99%.

최근 10년간 약 40개국 1500명의 해외 의학자가 아산병원에 와서 배우고 갔고, 4000명의 해외 환자가 진료받았다.

박승정 석좌교수는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심장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게 의미있다"고 말했다.

TCT 2024에 참석한 박덕우 교수는 “코로나19 등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진료는 물론 연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에서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