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뷰 터진 SK 3세, 서바이벌 예능 나온다…"가족 몰래 출연"

이승환 대표 '금수저 전쟁' 출연 모습. 사진 유튜브 STUDIO X+U 캡처

이승환 대표 '금수저 전쟁' 출연 모습. 사진 유튜브 STUDIO X+U 캡처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외손자인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금수저 전쟁'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상위 0.1%를 자부하는 '금수저'들이 집안이나 배경이 아닌 이름 석 자로 인정받기 위해 펼치는 능력 검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U+모바일tv '금수저 전쟁' 출연진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금수저 전쟁' 출연 이유에 대해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재벌 3세인 그의 방송 활동을 놓고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을까. 이 대표는 "프로그램 나가는 것을 가족에게 이야기 안 했다. '하고 혼나자' 주의였다"고 말했다. 방송 출연을 비밀에 부쳤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인터뷰 전문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나갔을 때 대해서도 그는 "당시 '출연 후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가족이) 반대를 엄청 많이 했다"며 "정말 출연 후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 길 가다가도 알아보고 사진 찍자고 한다"고 말했다. '방송 뒤 혼났냐'는 취재진 질문엔 "아직 안 혼났다. 내일이 가족 모임인데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라고 답했다.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 사진 U+모바일tv '금수저 전쟁'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 사진 U+모바일tv '금수저 전쟁'

그는 '금수저 전쟁' 1화에서 "나는 금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수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선 "방송 콘텐트 용"이라며 "농담으로 말했고 재밌게 (제작진이)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1989년생인 이 대표는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현 회장의 5촌 조카다. SK에선 2012년(인턴), 2013~2016년(SK케미칼)과 2017년(SK가스) 일했다고 한다. SK 계열사 퇴사 후 IT 기반 기부 플랫폼인 '돌고'를 2019년 만들었다. SK에서 나와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든 지 6년이 지난 셈이다. 그가 운영하는 돌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씨와 최근 협업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휴먼스토리'에 출연한 이승환 대표. 사진 유튜브 '휴먼스토리' 캡처

지난해 12월 '휴먼스토리'에 출연한 이승환 대표. 사진 유튜브 '휴먼스토리' 캡처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 출연한 '휴먼스토리' 유튜브 영상은 13일 오후 기준 조회 수 647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유튜브 출연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딱히 저를 외부에 노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부 자선 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 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는데 혼자 기부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중과 소통이 필요하단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선 "나를 딱히 재벌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재벌의 정의는 가업을 물려받고 이해관계자들과 커리어(경력)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SK와) 떨어져 혼자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호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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