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아파트 주차장서 '벤츠 전기차' 화재…주민 수십명 대피

불난 전기차 질식소화포로 덮은 소방대원들. 사진 충남 아산소방서 제공

불난 전기차 질식소화포로 덮은 소방대원들. 사진 충남 아산소방서 제공

14일 오전 2시 14분쯤 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됐던 전기차에 불이 났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질식소화포, 소방차 등 장비 27대와 소방관 85명을 투입해 2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불길이 다른 차량이나 건물로 번지지 않았고,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이 불로 아파트 주민 최소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당시 화재로 입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등 피해가 컸다.

당시 벤츠 전기차 배터리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꼽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번에 불이 난 벤츠 전기차량은 다른 제조사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액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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