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한 뒤 야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12/07/c69176a8-6a39-4529-a512-e8f0f95fe831.jpg)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한 뒤 야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했고, 이후 인수위원장을 맡는 등 윤석열 정부 출범에 깊숙이 관여했다. 하지만 이후 윤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지며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주로 해왔다. 그는 이날 탄핵 표결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 뜻에 따라 제가 약속드린 대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친한동훈계인 재선 김예지 의원과 초선 김상욱 의원은 당초 당론에 따라 다른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야당 의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지난 5일 두 사람은 다른 초선 의원 3명과 함께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및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제안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여당 의원 중 안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투표에 참여했다. 그가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한다는 소식은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보좌진들조차 몰랐다고 한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계엄) 사태와 관련해 명확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헌법과 법치의 원칙에 입각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본회의장으로 돌아온 김상욱 의원은 투표 뒤 울먹거리며 “저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엔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투표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투표엔 참여했지만, 반대표를 던졌다는 뜻이다.
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인 김 의원은 지난 4ㆍ10 총선 당시 울산 남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총선 과정에서 김 의원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2012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송 전 시장의 요청으로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송 전 시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