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동조' 쪽지 붙자 경찰 신고한 與…지문조회 하니 고교생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령의 후폭풍이 탄핵 정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령의 후폭풍이 탄핵 정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경북 지역의 한 고교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항의 쪽지를 붙였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10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 관계자는 지난 8일 사무실 벽에 붙은 비판 쪽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했다.  

해당 쪽지는 고교생인 A양이 전날 오후 8시쯤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붙인 것이다. 쪽지에는 '내란 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지문 조회를 통해 A양 신원을 특정하고 A양 측에 연락해 면담을 요청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의원과 경찰을 향한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A양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해당 학생을 영천시 한 카페에서 부모 동석 하에 면담한 결과 범죄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실은 "관련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