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에 검사 5명 등 추가 인력을 파견한다.
대검은 11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검사 5명과 검찰 수사관 10명을 12일부터 추가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검사·수사관과 군검사·군수사관을 포함해 총 60여명인 특수본 규모는 공보 담당 검사 등을 포함해 78명 규모로 확대된다. 검사만 25명이다.
대검은 이와 별도로 압수수색 포렌식 작업에도 30여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검찰은 박 고검장을 본부장으로 차장검사 1명, 부장검사 3명, 평검사 15명 등 검사 20명과 검찰 수사관 30명, 군검찰 파견인력 12명으로 구성된 비상계엄 특수본을 꾸렸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오후 이번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특수본이 비상계엄 관련 피의자를 구속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동부구치소에서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가 보호실에 수용됐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특수본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와 김 전 장관이 계엄군에게 내린 지시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본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수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을 향한 내란 수괴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