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이 시간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자유투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12·3 윤석열 내란 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기자회견 관련 민주당 입장'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헌정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라며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지령한 것"이라며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는 국민의 요구대로 이번 토요일 윤석열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헌재는 신속한 윤석열 탄핵 결정으로 국가 정상화의 시간을 최소화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12·3 윤석열 내란 사태 특별대책위원 회의 이후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탄핵 가결되는 시기까지 특대위 상황 점검 회의를 오전 7시 40분, 오후 9시 두 차례 비상하게 운영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본인이 내란의 죄를 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 대해 국민 앞에 명백하게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거짓말로 일관하면 결국에는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수사기관은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구체적 방침에 대해서는 원내와 최고위 논의를 통해 정리하는 거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을 내일 당겨서 처리하는 것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해봐야 할 텐데 탄핵안에 대한 엄밀성과 구체성, 적확성으로 인해 가다듬는 과정이 있으니 어느 정도 준비됐는지 판단하고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은 오늘 그대로 발의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