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불확실성 여전…필요시 시장 심리 반전 나설 것"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향후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필요한 경우엔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병환 금융위원장·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전날(11일) 주식시장은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는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것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인 데다 17~18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경제·금융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자금시장 수요에 따라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참석자들은 외신 인터뷰와 주한 영국대사 면담 등을 통해 최근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있다”면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같은 비슷한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한국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에 대해서는 “시장은 큰 충격을 벗어났고 지금은 비교적 안정돼 있다. 시스템은 정상 기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