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있는 A 호텔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근 보도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지난 7일 집회 참석자들의 호텔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 언론 보도, 기타 온라인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7일 이 호텔엔 '호텔 이용객 외 출입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와 같은 안내문이 세워졌다고 한다. 이날은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던 날로, 당시 여의도 국회 일대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있었다. A 호텔은 국회의사당과 800m 거리에 있다.
A 호텔은 "당시 호텔에는 로비에 고립된 고객들 이외에도 추위를 피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집회 참석자분들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고, 급기야 로비에서 집회 참석자분들 간에 싸움이 발생해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호텔로서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객들의 출입을 잠시 통제해야만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집회 당일 통제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약속한 호텔이 반드시 취했어야 할 조치였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호텔은 평상시엔 방문 고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 호텔이 7일 호텔 이용객 외 출입을 잠시 금지했다고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선 비판 목소리가 나왔고, 일부 네티즌은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몰려가 "시위를 반대하는 거냐" "이름을 기억하겠다" 등과 같은 댓글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