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드보르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럼프와 만나면 약세에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는 미국 NBC 방송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제 트럼프를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며 “그와 대화한 지 4년도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나는 준비가 됐다. 언제든지”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서방의 예상과 달리 지난 2∼3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며 “러시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러시아가 약세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우크라이나와 타협할 준비가 됐느냐”는 NBC 기자의 추가 질문에 그는 “정치는 타협의 기술”이라며 “항상 대화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왔지만 상대방(우크라이나)이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를 만나면 논의할 것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대통령·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