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21일(현지시간) 올해 가장 눈길을 끈 이미지(the most striking images) 12장을 선정해 발표했다.
BBC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밤 안 대변인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으며 대치하는 모습을 올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주목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직후 포착된 장면”이라며 “법안 처리에 참여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집결을 막으려는 군인들과 안 대변인이 싸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귀령의 굳건한 결단력과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 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총칼을 든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목도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