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남유럽 국가 알바니아는 내년부터 1년 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유럽 동남부에 위치한 국가 알바니아에서 내년부터 최소 1년 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전면 금지된다. 21일(현지시간)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1년 동안 모든 이들에게 틱톡을 완전히 차단할 것이다. 알바니아에서 틱톡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왜 전면 금지하나
라마 총리는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과 사회, 그리고 아이들을 인질로 붙잡는 모든 것”이라면서 “(틱톡의 알고리즘 구조는) 혐오와 폭력, 따돌림 등 끝없는 언어 지옥의 재생산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년 간 틱톡을 전면 금지하면서 SNS 플랫폼 업체들의 대응을 살피고, 1년 후 금지를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에디 라마 총리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청소년 폭력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다만, 알고리즘을 바꾸도록 틱톡을 강제하기에는 알바니아가 너무 작은 나라라면서 이번 금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EPA=연합뉴스
무슨 의미야
그럼에도 알바니아 정부가 틱톡을 전면 금지하기로 정한 것은 SNS를 운영하는 기업 측에 청소년 보호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라마 총리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학교 안팎의 청소년 폭력을 부추긴다”고 비난하며 “알고리즘을 바꾸도록 틱톡에 강제하기에는 알바니아가 너무 작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왜 중요해

지난 9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10대 계정'을 도입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 9월부터 18세 미만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10대 계정’을 미국·캐나다·영국·호주 등 4개국에 도입했다. 10대 계정은 팔로워가 아닌 사람이 해당 계정의 콘텐트를 보거나 계정 주인에게 DM(개인 메시지)을 보낼 수 없다. 또 SNS 알고리즘이 선정적·폭력적 또는 자살·자해에 관련한 콘텐트를 추천하지 않는다.
한국은 어때
청소년들의 SNS 과몰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SNS 이용 제한 관련 법안도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계류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2명 중 1명(47.7%)이 SNS 이용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