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자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있다. 이수정 기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통업계에는 ‘큰손’으로 떠오른 키즈 손님 붙잡기 전쟁 중이다. 대형마트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를 끌며 오픈런까지 부른 완구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백화점은 키즈 전문관을 리뉴얼하고, 호텔업계는 ‘산타’를 초빙하는 등 아이 손을 잡고 나올 부모·조부모 등 텐포켓(한 명의 아이를 위해 10명의 어른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뜻)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엄마·아빠 줄세운 '오로라핑'

요즘 대세 티니핑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행사 완구류가 준비되어 있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앞두고 20일부터 26일까지 먹거리ㆍ장난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024.12.19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티니핑 상품 품절안내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완구코너에 '슈팅스타티니핑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제품 품절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4.12.23 ji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워커힐 호텔은 핀란드 공인 산타를 초청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워커힐 호텔
백화점, VIB 모시기 경쟁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기획 공간을 10층에서 키즈관이 있는 5층으로 옮겼다. 24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아동관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소공동 본점 7층 키즈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자녀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 수요를 고려한 ‘프리미엄 키즈관’이 콘셉트다. 프랑스 아동복 브랜드 봉쁘앙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몽클레르 앙팡’ ‘펜디 키즈’ 등이 문을 연다. 리뉴얼 오픈일인 20일에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접 키즈관을 찾아 전 층을 누비며 리뉴얼 결과를 체크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의 프리미엄 아동 제품군을 강화했다. 지난해 이 백화점 수입 아동복 매출은 15% 증가해 일반 아동복(2.2%) 성장률의 7배를 웃돌았다. 아동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통업체 관계자는 “불황에 지갑을 닫은 30·40대 소비자가 유일하게 돈을 쓰는 곳이 아이 제품”이라며 “저출산에도 키즈 상품은 식지 않는 큰 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