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첫 파업위기 넘겼다…노조, 임협합의안 통과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 포스코

포스코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바일투표로 ‘2024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조합원 투표를 했는데, 조합원 69.33%(5275명)가 찬성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7804명 중 760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노사 임협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목표 달성 동참 격려금 300만원,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원 지급, 자녀장학금 지원기준 상향, 출산장려금 인상, 명절격려금 인상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와 조합원 투표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라 파업 위기가 고조된 상황이었다. 

지난 3일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3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지난 3일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3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특히 올해 협상에서 노사가 이견을 보인 부분은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혜택 차별화였다. 양측은 문화행사비 12억원, 노조원 1인당 100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노사상생기금 80억원을 마련하기로 하며 접점을 찾았다. 노조가 추가로 노사상생기금에 기금을 출연한 뒤, 자율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에 대한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3일 포스코 신임 대표이사로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을 내정하는 등 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CEO)를 교체하고, 주요 조직을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