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대출프로그램사무소(LP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화큐셀에 14억5000만달러(약 2조1098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최종 승인했다. 폴리실리콘 기반 태양광 제조업체 중 LPO 대출을 받은 건 한화큐셀이 처음이다.
한화큐셀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복합 태양광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를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다. 투자금의 60%를 저리 대출로 조달하는 셈이다. 솔라 허브는 조지아주 돌턴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연산 1.7GW(기가와트)에서 5.1GW 규모로 3배가량 늘리고, 카터즈빌 공장에 태양광 핵심 소재인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연산 3.3GW 규모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돌턴 공장 증설을 완료한 한화큐셀은 올해 4월부터 카터즈빌 모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며 북미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8.4GW로 늘렸다. 이는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내년 중순 잉곳·웨이퍼·셀을 생산할 카터즈빌 공장이 완공돼 양산에 들어가면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이 공장을 통해 자국 태양광 공급망이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태양관 관련 기업에도 일감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건설 프로젝트로 조지아주에서 4000여 개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LPO는 한화큐셀의 카터스빌 공장이 68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억달러(약 2조9104억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LPO는 성명문을 통해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기업의 ‘리쇼어링’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편중된 태양광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려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