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레스터시티전 3-0 승리로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던 울버햄프턴은 2연승으로 승점 15(4승 3무 11패)를 쌓았다. 순위도 20개 팀 중 17위로 올라서 강등권(18~20위)을 벗어났다. 반면 리그 2연패를 당한 맨유는 승점 22(6승 4무 8패)로 14위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 투입됐다. 이어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4분 득점포를 가동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 진영에서 맨유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세메냐 쿠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내주자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앞서 황희찬은 올 시즌 EPL 11경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대회 2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이날까지 EPL 2경기, 리그컵 대회 1경기만 선발로 나서는 등 출전 기회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황희찬에게 이 골은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귀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