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가 자체 개발한 4족 로봇 B2-W. 사진 유니트리 홈페이지 캡처
이는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宇树科技)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로봇개 'B2-W'의 시연 영상 속 장면이다. 영상에서 B2-W는 산에 오르거나 물을 건너고 제자리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 회전하는 등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B2-W 시연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로봇 기술 진화를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B2-W의 성능만 봐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로봇개는 바퀴가 달린 네 개의 다리로 안정성을 유지한다. 2.8m 높이 벽에서 뛰어내려도 충격을 흡수해 곧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최대속도는 시속 21km에 달한다. 제자리에서 2m 가까이 뛰어오르거나 성인 남성을 태운 채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수도 있다.
또 최대 하중은 120㎏ 정도로, 5시간 이상 움직일 수 있고 적재물 40㎏을 얹은 채 50㎞ 거리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업체는 “현재까지 출시된 4족 로봇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설명했다.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가 자체 개발한 인명구조용 4족 로봇. 사진 유니트리 홈페이지 캡처
안전 등 다른 분야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사방 360도 관측이 가능한 4D 레이저 레이더를 추가해 정밀 탐사도 가능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사고 현장이나 지하 탐사 등에도 투입할 수 있다.

중국군이 선보인 '로봇개'. AFP=연합뉴스
로봇개의 관절 작동 모터 기술과 AI 기술은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시장은 올해 21억5800만 위안(약 4340억원) 정도인데, 해마다 평균 60%씩 커지며 2030년엔 380억 위안(약 7조643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