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장까지 가는구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가 떠오른다”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해 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계속 탄핵해서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어 봐라”며 “이런게 바로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시장은 같은 날 오전에도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양아치 패거리 정치의 극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내 말 안 들으면 두들겨 팬다. 논리고 명분이고 없다”며 “그건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가 어찌 되든 국민이 어찌 되든 내가 권력을 잡아야 하는데, 걸리적 거리면 무조건 두들겨 팬다. 뒷골목 건달 정치고 양아리 패거리 정치가 그런 것”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하는 짓이 옛날부터 그랬다”며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양아치 패거리 정치의 극치”라고 일갈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역사상 35년간 단 7건이었던 탄핵 사건, 이재명의 민주당은 올 한해에만 9건을 찍어내는 ‘탄핵 공장’이 됐다”며 “이제는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대행’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해 “무정부·무사법·입법유일 독재가 꿈이냐”며 “‘민주적 절차’란 허울을 쓰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 ‘탄핵 중독자’ 이재명의 반민주적 실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은 “민주당이 보여준 극단주의적 행태는 우리 헌정사의 오점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당장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주목하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제적 위상이 추락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탄핵 정치는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결국 내란 운운하면서 국가를 전복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내란 진압’이라는 허구적 명분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 위중한 시기에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국가경제를 파탄 내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정권 탈환만을 노리는 이 대표의 정치 폭주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 권한대행을 맡은 총리까지 탄핵돼 직무가 정지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권한대행이 이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으면 권한대행의 직무가 정지되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한 권한대행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탄핵 심판과 별개로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에 대한 가결 요건 기준을 놓고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권한대행 탄핵안 의결 정족수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라고 주장해 온 국민의힘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무리한 연쇄 탄핵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초유의 직을 수행하게 된 최상목 부총리 체제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