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승객들 동체 밖 쏟아져 다수 사망…신원확인 어려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이 추정했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29일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며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에서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남성 1명, 여성 1명)이다. 이들은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된 상태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94명을 수습했으며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