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세계 TV쇼 부문 1위를 지켰다. 공개 하루 만인 27일 해당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순위를 유지 중이다.
국가 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일본·프랑스·멕시코·홍콩·터키·싱가포르 등 93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공개 첫 날 집계에서 2위를 했던 뉴질랜드에서 순위가 오르면서, 전날 92개국 1위에서 1개국이 늘어났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차트는 1월 1일 수요일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시즌1(202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이후 46일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시즌1과 달리 시즌2의 내용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린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담는다. 새로 도입한 ‘O, X 투표’ 시스템으로 인해 참가자 간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시즌2의 특징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6일(현시지간) 온라인 기사에서 “억만장자가 된 성기훈의 행동 묘사를 불필요하게 되풀이하며,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에 시간을 허비했다. 시즌1과는 다른 게임을 하긴 하지만 살인과 분노가 반복되는 줄거리가 크게 다르지 않고, 엔딩이 너무 갑작스러워 시즌3을 기다리는 것이 답답할 정도”라면서 “시즌3의 초대형 티저를 7시간동안 시청한 것 같다”고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시즌1의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하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도 부족했다”며 실망이라고 평했다.
반면 영국 BBC는 같은 날 기사에서 “계속되는 투표로 지루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시즌2가 첫 번째 시리즈만큼 큰 반응을 이끌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게임은 변태적이고 초현실적이며, 총격전은 풍부하다. 이정재의 표정 연기가 그런 공포를 잘 전달한다”라고 호평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전보다 더 풍부하고 응집력이 있으며, 그 이야기의 근원을 배신하지 않는다”며 “유일한 문제는 시즌3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포브스는 “어떤 의미로는 나쁘지 않으나, 시즌1보다는 관객이나 비평가 점수가 낮다. 시즌1이 너무나 큰 세계적 성공을 거두었기에 그 기대치에 도달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튼토마토는 “대부분의 리뷰가 스토리를 지적한다. 시즌3를 향하는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끝난다”면서도 “속편을 기다릴 가치가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황동혁 감독은 AP통신 등 외신 인터뷰에서 “시즌2에서 성기훈은 소중한 친구를 비롯해 모든 걸 잃게 된다. 모든 계획도 실패한다. 그렇다면 기훈이 저항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3 초반에 담길 예정이다. 시즌2와는 또 다른 기훈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내년 여름이나 가을 공개될 시즌 3가 2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