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탑승객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를 올린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가 꾸린 사고조사위원회 조사에 사고 항공기 정비 이력 등 자료를 제출했다. 제주항공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비 불량 문제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 정비절차 생략이나 정비 환경이 열악하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며 “안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여객기가 지난 27일 한 차례 회항했던 이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당시 회항은 항공기 결함 이슈가 아닌 제주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인천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은 10억 달러(약 1조4720억원) 규모의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 자체 손상 보상한도는 3651만달러(약 540억원)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손상에 대한 부분에서는 537억원 한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본부장은 “배상 보험을 기반으로 부상 치료나 희생자 보상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가입된 항공보험의 간사 회사인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5개 보험사가 사망자 유족, 부상자 등에게 적절하고 신속하게 피해 보상을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