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직접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한 A씨는 29일 서울신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활주로하고 저희 (가게)하고 거의 300~400m밖에 안 떨어져 있다"며 "원래대로라면 비행기 (착륙) 방향이 반대인데 비행기가 내리기 전부터 활주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저희 가게 상공으로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뒤로 돌아가서 쳐다보니까 비행기가 선회하는데 되게 작게 선회하더라"라며 "그래서 위험하다 싶어서 바로 옥상에 올라가서 (영상을) 찍게 됐다"고 부연했다.
A씨는 자신의 영상을 두고 일각에서 '너무 정확하게 찍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 사람들 진짜 너무하다"며 "평소에도 이쪽이 일반 주차장에서도 공항이 다 보인다. 몇 대씩 이착륙하는 것을 본다. 더군다나 이상을 느껴서 제가 옥상에 올라가서 찍게 된 것"이라고 했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하며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랜딩기어 고장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거론됐다.
소방청은 이 사고로 177명(남 82명, 여 84명, 확인불가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된 객실 승무원 2명과 사망자 177명 외에 나머지 탑승자 2명은 현재 실종자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