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숨진 피해자 유가족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참사 현장에 장례지도사ㆍ운구차 등을 파견하고, 유가족에겐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무안 사고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을 위한 의료·장례 지원에 나섰다. 전라남도의 요청에 따라 장례지도사 30명과 운구 차량 11대를 파견했고, 시신 안치 백 200개도 보냈다. 현장 상황에 따라 이들 자원을 추가로 확보·지원할 예정이다. 현장 안치 공간이 부족할 때엔 광주·전남 장례식장 30곳에 시신을 분산 안치할 계획이다.

유가족·부상자 등을 위한 심리 지원도 병행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이 지원단이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한다. 또한 사고 현장 유가족의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지역 보건소 인력이 공항 내 유가족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참사 유가족·피해자는 건강보험료 경감,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를 적용받게 된다. 이들이 병원·약국을 이용할 때엔 본인부담금이 줄어들 예정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고 현장 의료 지원과 함께 부상자·유가족을 위한 심리·장례지원 등을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