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 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30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우리 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빠른 치유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피해자 가족의 슬픔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며 피해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전남도·광주광역시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민주당은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30일 오전 "이 대표는 차분하게 일정을 마쳤다"며 "무릎 꿇고 피해자 가족의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수첩을 꺼내 메모한 내용을 피해자 가족 대표 면담에서 화제로 올렸다"며 "거칠게 항의하는 한 피해자의 말을 인내심 있게 들었고, 사고수습본부 관계자들의 손도 따뜻하게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전날(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일어나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 피해가 크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