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총 세계 절반… 20개국 중 13국 주가 최고 경신

올해 세계 시총 증가분의 90%는 미국 기업 몫으로 조사됐다. 뉴욕 월가의 상징인 황소상. 연합뉴스

올해 세계 시총 증가분의 90%는 미국 기업 몫으로 조사됐다. 뉴욕 월가의 상징인 황소상. 연합뉴스

 

올해 세계 상장 기업 전체의 시가 총액에서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시가 총액 증가분의 90%도 미국 기업 몫으로 조사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세트'를 인용해 이달 27일 달러 기준 세계 시가 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13조6000억 달러(약 2경16조원) 늘어난 121조8000억 달러(약 17경9270조원)에 달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중 미국 기업 시총이 세계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올 한 해 늘어난 시총의 90%가량을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는 미국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2.8배로 올랐다.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가를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ACWI 지수)는 이달 27일 기준 전년 말보다 19.8% 올라 전년 상승률(19.5%)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주가지수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3만9894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19.22% 올랐다. 이는 연말 종가 기준으로 1989년의 3만8915를 35년 만에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다.

미국의 경우 30일까지 올 한 해 동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8% 각각 뛰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3% 상승했다.

반면 한국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2,399.49로 장을 마감하면서 올 한해 9.6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