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수비수 김지수, EPL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2경기 연속 EPL 무대를 밟은 김지수. 사진 브렌트퍼드

2경기 연속 EPL 무대를 밟은 김지수. 사진 브렌트퍼드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수비수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른 지 닷새 만에 다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지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후보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EPL 19라운드 홈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30분 세프 판 덴 베르흐 대신 투입됐다. 이로써 김지수는 2경기 연속 EPL 무대를 밟았다. 추가 시간까지 20분가량을 소화했다.

브렌트퍼드는 아스널에 1-3으로 졌다. 아스널은 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펼치며 2위(승점 39)를 달렸다.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에 그친 브렌트퍼드는 12위(승점 24)에 그쳤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5% 등을 기록한 김지수는 평점 6.0을 받았다. 브렌트퍼드의 다른 교체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28일 브라이턴 호브 앤 앨비언과의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퍼드 입단한 이래로 18개월 만에 누린 감격이었다. 김지수는 EPL 경기를 뛴 15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김지수에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좁히면 김지수가 최초였다. 이영표, 조원희, 윤석영 같은 선배 수비수들이 먼저 EPL에서 뛰었지만, 이들의 주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였다. 지난 24일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2004년생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기록도 새로 썼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합류 후 2군 팀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EPL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브렌트퍼드 1군에서의 데뷔전이자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다. 키 1m92㎝의 장신에 축구 지능도 높다. '제2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