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조한창 신임 헌법재판관이 2일 오전 정식으로 취임했다. 헌법재판소는 2일 오전 10시 두 재판관 취임식을 열었다.
조한창 재판관은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현 대한민국 상황에서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와 헌법적 가치에 따를 책임감‧사명감으로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로,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의 사법화로 어려운 일 늘어나"
조 재판관은 취임사 말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초대 헌법재판관 알비 삭스의 책 중 “국가가 실험대에 올랐을 때 판결을 통해 나라가 근본적으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말하지 않는다면 판사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우리는 우리 자신의 판결에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 문구를 마음에 깊이 새기며 제 각오를 다시 한번 더 굳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헌법과 법률에 기대 신속하게 헤쳐 나갈 것"
정 재판관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받치는 지혜의 한 기둥, 국민의 신뢰를 받는 든든한 헌법재판소의 한 구성원, 끊임없이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믿음직한 동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잘 보고 골고루 듣고 중지를 모아 헌법이 가리키는 방향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슬픈 난국을 수습하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여 따라가겠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두 재판관 임명안을 결재하며 두 재판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고, 2030년 12월 31일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