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산모 자궁 파열된 상황 속 삼둥이 “응애”

이대목동병원서 응급 제왕절개술로 출산 성공

새해 첫날 자궁이 파열된 고위험 산모가 이대목동병원서 세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2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해당 산모는 자궁내막증으로 수술받은 난임 환자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 세쌍둥이를 임신했고 임신한 지 31주 3일째인 1월 1일 새벽 4시경 진통을 느껴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산모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고 대량 출혈이 발생해 자궁 파열로 이어졌다. 이에 의료진은 응급 제왕절개술을 진행했고 오전 6시 14분 1510g의 여아, 1410g의 여아, 1870g의 남아 등 삼둥이를 무사히 세상 밖으로 꺼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전담 류재휘· 황혜수·김호 교수는 적은 몸무게로 세상에 태어난 세쌍둥이를 안전하게 응급 처치했다. 이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원했다. 산모는 현재 회복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는 "산모와 삼둥이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초응급 상황이었지만 의료진들이 노련하게 대처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세상에 나온 삼 남매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