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집회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김흥국은 “윤 대통령을 위해 처음 집회에 나왔다”며 “추운데도 윤 대통령을 위해 보수분들이 모였는데 한 번도 못 나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며 “‘호랑나비’(김흥국의 히트곡 중 하나)를 ‘계엄나비’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이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어제도 편지를 봤는데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딨나.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딨냐”고 했다.
김흥국은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조금만 더 힘을 합치자”며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다”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끝으로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유효 기간인 오는 6일까지 집행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김흥국은 “1월6일까지다. 막아내야 한다. 여러분들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뒤 단상에서 내려왔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해 12월31일 내란·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이 발부된 뒤부터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체포를 막기 위해 관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김흥국은 자신이 “보수우파 연예인”이라며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 왔다. 해병대 401기인 김흥국은 2022년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빨간색 해병대 모자를 쓰고 지원 유세를 했다. 지난 4·10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후 지난 6월 국민의힘 총선 지원 연예인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엔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에 맞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