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엘시티 상가동은 11월분 전기료 2억1300만원을 체납했다. 한전 관계자 “전기료가 두 세 달씩 밀리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오는 6일 12월분 전기료가 청구되는데 또 미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석 달간 전기료 9억8700만원이 미납돼 단전 예고문이 부착되기도 했다. 한전은 전기료 체납이 반복되자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에 보증금 8억원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
상가연합회 대규모 점포관리자로 지정…시행사측 인정 안해
부희춘 상가연합회 공동대표는 “시행사가 계약한 관리업체가 관리비를 착복하고, 부실 관리로 상인들이 3년 동안 피해를 봐왔다”며 “뒤늦게나마 상가연합회를 꾸려서 직접 관리에 나서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시행사인 엘시티 PFV는 집합건물법에 따라 자신들이 계약한 업체에 관리권이 있다며 맞서고 있다. 상가연합회가 관리비를 착복했다고 주장한 관리업체와는 지난해 11월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임시로 A업체에 관리를 맡겼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입점 상인이 참여하는 공동체 형태의 조직이 설립되면 경쟁입찰로 새로운 관리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 상인 불안 고조…상가연합회 “이달 안으로 분쟁 마무리”
상가연합회는 이달 안으로 관리권 분쟁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부 대표는“대규모 점포관리자 자격을 개인에서 법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상인 43명의 동의는 이미 받았고, 21명의 동의를 더 받으면 된다”며 “이달 안으로 상인 동의를 받아내고, 공정한 방식으로 관리업체를 선정하면 관리권 분쟁이 종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